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33)가 알렉스 퍼거슨(82) 전 감독과 아르센 벵거(74) 전 감독을 비교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데 헤아는 벵거 감독을 이름 대신 '그'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퍼거슨 전 감독과 벵거 전 감독은 각각 맨유와 아스날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 사령탑으로 비교됐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8년 동안 맨유를 맡았고 벵거 전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아스날을 지휘했다.
퍼거슨은 축구 감독 중 가장 많은 총 49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려 역대 최고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다. 13회 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99년에는 트레블을 이룬 업적으로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벵거는 아스날에서 3차례 리그 우승, 7번의 FA컵 우승을 거둬 프리미어리그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인정 받고 있다.
맨유와 아스날은 오는 23일 새벽 1시 30분 맞붙는다. 현재 아스날이 승점 47(15승 2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승점 39(12승 3무 4패)로 4위에 올라 있다.
데 헤아는 소속팀 맨유에 대한 충성심과 아스날에 대한 라이벌을 의식했다. 데 헤아는 맨유 팬사이트인 '유나이티드 존'과 인터뷰에서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나 감독의 라이벌 가능성에 대해 "맨유와 아스날의 라이벌 의식이 살아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역사상 최고 감독 중 한 명인 알렉스 경과 아스날 출신인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대도 다르고 축구도 다르다"면서 "축구는 조금 변했지만 두고 보자. 두 감독이 모두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 두 팀은 경기를 잘하고 있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과 벵거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던 시대와 지금의 축구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