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안세영, 허빙자오 꺾고 인도 오픈 결승...야마구치와 복수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22 08: 04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세계 랭킹 4위)이 마침내 허빙자오(27·세계 랭킹 5위)를 꺾었다.
안세영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K.D.자드하브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요넥스 선라이즈 인도 오픈 2023 준결승에서 허빙자오에 2-1(11-21 21-16 21-1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처음으로 허빙자오를 제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앞서 허빙자오와 네 번 만나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기에 더 달콤한 승리다.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소셜 미디어.

안세영은 1게임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해서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1-21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2게임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세영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7-7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19-12까지 달아난 그는 여유 있게 두 번째 게임을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게임 들어 안세영이 다시 흔들렸다. 그는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며 초반 3-9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허빙자오도 범실이 잦아졌고, 안세영에게 기회가 왔다.
안세영은 14-14 동점 상황에서 연달아 4점을 따내며 기세를 잡았다. 강한 스매시 대신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공격에 허빙자오는 손을 쓰지 못했다. 결국 안세영은 21-16으로 3게임을 잡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 'BWF 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 오르며 BWF 투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이번에도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26·세계 랭킹 1위)다. 안세영은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그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상대 전적 역시 5승 11패로 열세다.
설욕을 꿈꾸는 안세영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야마구치의 맞대결은 22일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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