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진퇴현은(進退見隱)’…광동의 성장 약속한 ‘씨맥’ 김대호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1.22 00: 16

모든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승부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설 때도 알아야 하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e스포츠 역시 승부를 가르기에 크게 다르지 않다. 개막 주차를 치른 김대호 감독의 소회는 공자의 말씀 중 진퇴현은(進退見隱)의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었다.
김대호 감독이 이끄는 광동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브리온과 1라운드서 풀세트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개막 주차서 2패의 성적표를 받은 ‘씨맥’ 김대호 감독은 광동 선수단의 경기력에 대해 과감해야 할 순간과 사려야 할 순간 스크림에 비해 실전에서 원활하지 못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신인들이 모인 팀이라 경험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과감해야 할 때와 사려야 할 때에 대한 판단이 부족했다. 스크림에서 잘 풀렸을 때도 있었지만, 실전에서는 경기력으로 잘 나오지 않았다.”
덧붙여 김 감독은 “3세트의 경우 미드와 정글이 주도권을 쥐고 2대 2 힘싸움을 유도하고 상대를 끌어내는 설계를 했어야 했다. 정글 속도가 느려지면서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 정글링 속도가 빠른 릴리야는 예측하지 못했다. 밴픽 디자인에 맞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더욱 승리가 멀어졌다. 오늘 팬 분들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며 패배를 사과했다.
하지만 김대호 감독은 “우리 팀을 일찍 만날수록 운이 좋은 것”이라는 말로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부족한 점들은 시즌서 경험이 누적되면 개선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끝까지 옳은 판단력을 내리는 것도 중요한데 그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신인들이 겪는 문제라 경험이 축적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현재는 약해 보이고, 무력한 팀이지만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아가고 성장하면 상대 팀에 상관없이 점점 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T1이 가장 강한 팀이고 디알엑스 역시 6강 중 하나지만 우리의 성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광동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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