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래 감독이라는 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
영국 '가디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위르겐 클롭(56) 리버풀 감독이 감독 커리어 1,000번째 경기를 맞아 소감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21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리버풀과 첼시의 리그 맞대결은 클롭 감독의 '감독 커리어 1,000번째 경기'다. 마인츠에서 270경기, 도르트문트에서 319경기, 리버풀에서 410경기를 치러 총 999경기를 지휘했다.
클롭 감독은 "이렇게 오래 감독이라는 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다. 22년을 일해야 도달할 수 있는 기록이다. 나는 모든 일에 있어 운이 좋았고 이는 축복"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엄청난 일이며 미친 숫자다. 난 정말 축복받았다. 지금은 수염이 희끗희끗하지만, 처음 여기에 도착했을 땐 그렇지 않았다. 나이 때문인지, 리버풀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라며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클럽을 위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축복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승점 92점(28승 8무 2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 패권을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9위(승점 28점)에 머물러 있으며 1위 아스날과 승점 차는 무려 19점이다.
클롭 감독이 자신의 역사적인 1,000번째 경기 첼시와 맞대결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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