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호날두-산체스 벌써 잊었나?" 英언론 로이스 영입설에 '경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1.21 17: 4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르코 로이스(34, 도르트문트) 영입에 관심을 보이자 한 언론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로이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2012년부터 뛰고 있는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빌트'와 영국 '더 선'이 맨유가 로이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빌트는 로이스 에이전트가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가 열린 날 올드 트래포드에서 목격됐다고 전했고 더 선은 한 발 더 나아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로이스 에이전트와 만나 로이스 영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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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영국 '익스프레스'가 21일(한국시간) 맨유의 로이스 영입에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맨유가 또 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알렉시스 산체스(35, 마르세유)를 영입했던 잘못된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내용이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과 조세 무리뉴 전 감독들이 잘못된 시기에 각각 호날두와 산체스를 영입한 만큼 로이스의 영입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경력 하향세 가능성이 높은 베테랑을 영입하면서 팀 내 부조화를 불러 올 수 있고 포지션으로 볼 때도 맨유에 사실상 필요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2021년 여름 당시 사령탑이던 솔샤르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뛰던 호날두를 영입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조금씩 하향세를 걸었지만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호날두를 영입한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서둘러 호날두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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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샤르 감독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었다. 호날두가 24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지만 정작 솔샤르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예전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한 호날두를 쓰면서 맨유는 정작 본연의 플레이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앞선 2018년 1월 맨유는 산체스를 데려갔다. 아스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산체스가 맨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둘러 낚아 챘다. 그러나 산체스는 잦은 부상과 예전 같지 않은 움직임 속에 먹튀로 전락했다. 
최근 도르트문트에서 데려 온 선수 중 성공적이었던 경력을 지닌 선수도 아직 없었다. 2012년 가가와 신지(34, STVV)가 그랬고 2016년 헨리크 미키타리안(34, 인터 밀란)도 마찬가지였다. 2021년 여름 제이든 산초(23)가 합류했으나 아직 기대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맨유가 결국 로이스를 데려간다면 산체스와 호날두를 통해 겪은 과거 교훈을 배우지 못한 것처럼 보일 것"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각자 경력의 잘못된 단계에서 영입했고 이는 맨유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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