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훈련장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나타났다. 바로 훈련 모습을 몰래 찍으려던 드론이었다.
영국 '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제임스 매디슨과 브랜든 로저스 감독 등이 참여한 레스터 비밀 훈련에 카메라 장치가 날아들었다.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며칠 전 1군 훈련 도중 드론이 스파이 활동을 펼친 모습을 보며 분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스터는 오는 22일 0시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카메라가 달린 드론이 훈련장 위로 비행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레스터 측은 곧바로 훈련장 밖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던 촬영자와 맞섰다. 해당 촬영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은 훈련장 밖에서 훈련장 위로 드론을 날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후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레스터 보안 담당자는 경찰을 부르겠다고 맞받아쳤다.
한 소식통은 "촬영자는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부렸다. 그는 비밀로 해야 할 훈련을 촬영했고, 팀 전술의 중요한 부분을 경기 전에 알아내는 행위는 큰 문제"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구단이 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미 유튜브와 틱톡에 일부 영상에 올라와 있다. 그 영상이 또 어디로 가는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에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더비 카운티를 염탐하기 위해 구단 직원을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잉글리시 풋볼리그(EFL)는 이런 행동이 불법은 아니지만,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며 벌금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부과했다. 비엘사 감독은 구단과 상관없이 자신이 지시한 일이라며 프랭크 램파드 감독 더비 감독에게 사과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