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우리시우 ‘쇼군’ 후아(41, 브라질)이 조국 브라질에서 은퇴한다. 쇼군은 UFC에 남은 마지막 프라이드FC 출신 선수다.
쇼군은 20일(이하 한국시간) 205파운드(93kg)로 마지막 라이트헤비급 계체에 통과했다. 그는 오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니에루 지우니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대회에서 이호르 포테리아(26,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종합격투기(MMA) 은퇴 경기를 치른다. 포테리아 역시 205파운드(93kg)로 계체에 성공했다.
전설적인 커리어였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3년 만인 2005년 프라이드FC 미들급(93kg)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7년 UFC의 프라이드FC 인수합병 후에는 UFC로 넘어가 2010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년간 41전 27승 1무 13패를 기록했다. 퀸튼 잭슨,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 알리스타 오브레임, 료토 마치다, 척 리델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꺾었다.
2000년대 프라이드FC가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에서의 인기도 대단했다. UFC에서는 금지된 스탬핑과 사커킥을 난사하며 ‘스탬핑 대장군’으로 불렸다. 2015년에는 UFC 서울 대회를 앞두고 방한해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쇼군의 은퇴와 함께 프라이드FC도 격투기 팬들의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불혹을 넘긴 쇼군이 은퇴를 미룬 건 고국 브라질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쇼군은 1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경기를 브라질에서 하고 싶었다. 정말 힘들 거다. 모든 경기에는 많은 감정, 아드레날린, 긴장이 따른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할 거고, 이겨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이터 인생에 후회는 남기지 않았다. 쇼군은 "완전히 커리어를 끝낼 거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했다 몇 년 뒤에 돌아오곤 한다. 하지만 난 그게 싫다. 난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에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은퇴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아내는 2007년 결혼한 뒤로 계속 내게 은퇴를 권했다. 하지만 이번에 알맞은 타이밍에 은퇴를 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커리어를 보냈다. 영광이었다. 신께 감사드린다. 이번 일요일 마지막 경기를치르고 나서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한 커리어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걸 이뤄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더블 타이틀전에 나서는 네 명의 선수를 포함 모든 선수들이 계체에 통과했다.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겨루는 글로버 테세이라(43, 브라질)와 자마할 힐(31, 미국)은 각각 205파운드(93kg), 204.5파운드(92.8kg)로 계체를 마쳤다.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5, 브라질)와 잠정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 멕시코)는 모두 125파운드(56.7kg)로 한계 체중을 맞췄다. 둘은 UFC 역사상 최초로 4연속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1월 22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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