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장부 조작으로 승점 15점 삭감...나폴리 우승 파란불 [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21 08: 18

유벤투스가 회계 장부 조작으로 승점 15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탈리아 축구 연맹(FIGC)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 항소 법원은 연방 검찰청의 항소를 부분적으로 수락했고, 승점 15점 삭감 판결을 내렸다. 또한 유벤투스 보드진 11명에게 자격 정지를 선고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탈리아 검찰은 유벤투스가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승점 9점 삭감형을 요청했다. 유벤투스가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려 장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4월 무혐의 처분이 나왔으나 검찰은 항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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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법원은 더 강력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내렸다. 이는 즉각 적용된다. 동시에 파비오 파라티치, 안드레아 아넬리, 파벨 네드베드 등 분식회계에 가담한 보드진 11명은 최소 8개월에서 최대 30개월에 이르는 자격 정지를 받게 됐다.
지금은 토트넘 단장으로 활동 중인 파라티치는 30개월 정지를 구형받았으나 일단 이는 이탈리아에서만 적용된다. 그러나 이번 징계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 활동 정지 요청까지 포함하고 있기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유벤투스를 제외한 다른 8개 구단은 무죄를 받았다. 삼프도리아, 프로 베르첼리, 제노아, 파르마, 피사, 엠폴리, 노바라, 페스카라 구단과 임원진은 회계 장부 조작 혐의에서 벗어났다.
유벤투스는 판결문이 발표되는 대로 항소할 계획이다. '가디언'과 'ESPN'에 따르면 구단 변호사들은 "우리는 이번 징계가 수백만 명 팬들에게 명백한 불공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곧 다음 법정에서 시정되리라 믿는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지난 2006년 '칼치오폴리 스캔들'로 세리에 B로 강등된 뒤 17년 만에 다시 징계를 받았다. 또한 순식간에 승점 27점, 10위로 추락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승점 47)의 우승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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