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부상? 더 때릴 생각에 신나”…GS 걱정 없다, ‘병아리→에이스’ 강소휘 있기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1.21 05: 14

모마가 무릎을 다치며 당분간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하는 GS칼텍스. 그러나 걱정은 없다. 병아리에서 어느덧 에이스로 성장한 강소휘(26)가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3연승과 함께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천적 현대건설을 2021년 3월 5일 이후 686일 만에 잡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순 없었다. 여자부 득점 2위(581점)를 기록 중인 모마가 4세트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치며 5세트를 뛰지 못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에 따르면 모마는 21일 오전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오는 23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은 결장 가능성이 큰 상황. GS칼텍스는 20일 경기 종료 후 선수단 전체가 광주로 내려갔지만 모마는 서울에서 병원 검진 이후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가 선두 현대건설을 잡고 3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19-25, 25-23, 15-12)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 11승 11패(승점 33). 반면 6연승이 좌절된 선두 현대건설은 승점 1점을 추가, 20승 3패(승점 57)가 됐다. 5세트 막판 GS칼텍스 강소휘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1.20 / dreamer@osen.co.kr

GS칼텍스는 모마의 부상 공백에도 파이널 세트서 난적 현대건설을 15-12로 꺾고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가운데 5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이유.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모마를 대신해 중심을 잡았기 때문이다.
1세트, GS칼텍스 강소휘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01.20 / dreamer@osen.co.kr
강소휘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모마 몫까지 내가 다 때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난 많이 때리는 걸 좋아해서 신이 났다”라고 아이처럼 웃으며 “모마가 없으면 내가 더 때리면 된다. 그런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보니 오히려 경기력이 살아났다”라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원곡고 출신의 강소휘는 2015-2016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6년 12월부터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의 지도 아래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마침내 에이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차 감독은 몇 년 전만 해도 강소휘를 병아리에 비유했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는 중요한 순간 믿고 맡기는 공격 옵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강소휘의 부상 복귀와 함께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강소휘의 매력은 천진난만함 속에 숨겨진 승부사 기질이다. 당장 이틀 뒤 페퍼저축은행을 외국인선수 없이 만날 처지에 놓였지만 걱정은 크게 없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3라운드 후반부터 경기를 이기면 다음날 무조건 하루를 쉬게 해주신다. 그래서 우리가 올라가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오늘(20일) 이겼으니 감독님께 내일도 쉬게 해달라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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