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일 만에 대어 격침…“현대는 틈이 없는 팀, 그런데 이겨냈다” [오!쎈 장충]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1.20 23: 59

GS칼텍스가 무려 686일 만에 대어 현대건설을 낚았다.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강소휘였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질주하며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 11승 11패(승점 33). 
강소휘는 블로킹 3개를 포함 팀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8.89%)을 책임졌다. 2021년 3월 5일 이후 686일만의 현대건설전 승리를 이끈 활약이었다. 

GS칼텍스가 선두 현대건설을 잡고 3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19-25, 25-23, 15-12)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 11승 11패(승점 33). 반면 6연승이 좌절된 선두 현대건설은 승점 1점을 추가, 20승 3패(승점 57)가 됐다. 5세트 막판 GS칼텍스 강소휘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1.20 / dreamer@osen.co.kr

강소휘는 경기 후 “현대건설은 정말 이기기 힘들다. 현대건설만 만나면 우리 걸 못하고 말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야스민, 모마가 모두 빠져서 전술을 색다르게 했는데 용을 써서 간신히 이긴 느낌이다”라며 “국내 선수들끼리 끝까지 잘 뭉쳐서 이겨낸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2년 가까이 현대건설만 만나면 왜 작아졌을까. 강소휘는 “현대건설은 블로킹이 높고 견고하다. 틈이 없다. 거기다가 수비도 뒤에서 잘하니까 공격수가 득점을 올리기 정말 힘들다”라며 “우리 팀은 미들블로커 점유율이 없어서 공격 시 블로커 2명이 붙는다. 공격수가 힘으로 이를 뚫어야 해서 다른 팀보다 힘들다. 그래도 오늘은 잘 이겨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4세트 도중 외국인 에이스 모마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모마는 오는 21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 그러나 강소휘에게 이는 오히려 기회였다. 그는 “모마 몫까지 내가 다 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많이 때리는 걸 좋아해서 신났다. 그러다 보니 더 살아났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던 GS칼텍스는 최근 8경기 6승 2패 상승세를 달리며 3강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강소휘는 이와 관련해 “감독님이 3라운드 후반부터 경기를 이기면 무조건 하루를 쉬게 해준다는 약속을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올라가는 것 같다. 감독님께 가서 내일도 하루 쉬어달라고 해야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장을 기분 좋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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