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그 어느 때보다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그가 더 이상 선발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에 2-4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3점으로 위태로운 5위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도 전방에서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맨시티는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괴롭혔고, 손흥민도 좀처럼 공을 만지지 못했다.
물론 결정적 패인은 수비 불안이었지만, 손흥민 역시 합격점을 받기엔 모자랐다. 그는 90분 내내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0/1), 롱패스 성공 1회(1/1), 지상 경합 성공 0회(0/3), 리커버리 3회 등에 그쳤다.
'맨시티 킬러' 손흥민이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와 2연전에서 각각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시티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보기 어려웠다.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전 헤더를 제외하면 그는 다시 팀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라고 평점 4점을 매겼고, '이브닝 스탠다드'도 "전반전 헤더로 에데르송을 시험했다. 그러나 그는 놀랄 만큼 주저하며 다시 최고 상태를 밑돌았다"라며 4점을 부여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소속 댄 킬패트릭 기자는 아예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과 요리스는 또다시 실망스러웠다. 토트넘에서 뺄 수 없는 두 선수가 또 한 번 어려운 밤을 보냄에 따라 둘의 위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또 다른 망설임과 비효율적인 경기 끝에 부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가 어떤 폼이든 간에 경기에 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그를 경기에서 제외하거나 교체하는 것도 꺼린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다. 이제는 분명히 케인,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3인방이 최전방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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