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우리카드 선수들이 코트 장으로 나와 몸을 풀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던 우리카드 에이스 아가메즈가 갑자기 놀란 표정과 함께 곧바로 관중석으로 향했다. 바로 아가메즈의 토끼 같은 두 자녀 마리아와 크리스토퍼, 아내가 홈 경기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아빠 아가메즈를 발견한 두 자녀는 곧바로 달려가 품에 안겼고 아가메즈는 두 자녀를 하늘 높이 번쩍 들었다. 아가메즈와 아내는 서로의 뺨을 쓰다듬으며 사랑을 전했다. 아가메즈 가족의 화목한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경기장을 찾은 아가메즈의 가족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응원을 펼쳤다. 아가메즈의 응원법인 우!리!아!가!를 목놓아 외쳤다. 가족의 열렬한 응원 덕일까 1세트 현대캐피탈의 몰아치는 공격으로 세트스코어를 내주고 2세트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연속 득점을 기록,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아가메즈는 이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서브 2점, 블로킹 2점을 포함해 총 25점을 기록, 경기를 리드하며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가메즈의 자녀 마리아와 크리스토퍼는 코트 장으로 나와 선수 삼촌들과 공놀이하며 배구에 재능(?)을 보였다.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