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보르달라스(59)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토도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보르달라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을 거부하고 세비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대표팀 감독은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다. 보르달라스 감독이 지난해 이후 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라면서도 "그는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목표는 빅리그 중 하나에서 팀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1993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엘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 스페인 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5-2016시즌 알라베스를 이끌고 2부 우승, 2016-2017시즌 헤타페 1부 승격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아직 국가대표팀 지휘 경험은 없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지난해 6월 발렌시아를 떠난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그는 부임 첫해부터 팀을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피터 림 구단주와 의견 충돌 끝에 1년 만에 경질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을 물색 중인 한국 대표팀이 보르달라스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 '아스', '문도 데포르티보' 등 여러 현지 매체들은 KFA가 그에게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토도 피차헤스는 "세비야는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보르달라스 감독을 주요 후보로 두고 있다"라며 "세비야는 현재 강등권에 있다. 다음 경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면 삼파올리 감독의 자리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 보르달라스 감독도 이를 알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보르달라스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엘 라르게로'와 인터뷰에서 "나는 세비야가 삼파올리와 함께 발전하리라 믿는다. 몬치 세비야 단장이 나를 눈여겨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매우 복잡한 상황이며 나는 동료들을 매우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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