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2023시즌 팬들에게 줄 설날 선물로 ‘리그 베스트 미드필더’ 신진호 영입을 확정했다.
인천 구단은 포항스틸러스, FC서울, 울산현대, 카타르 리그의 카타르 SC, 알 사일리야 SC, 아랍에미리트 리그의 에미리트 클럽 등에서 활약한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신진호(34)를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 3년이다.
포항 유소년팀을 거친 신진호는 영남대를 거쳐 2011시즌 포항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듬해 리그 23경기에서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임에도 여유 있고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3시즌엔 능력을 인정받아 중동에 진출해 카타르 SC, 알 사일리야 SC(이상 카타르), 에미리트 클럽(아랍에미리트)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서울, 울산, 포항을 거친 신진호는 이제 인천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K리그 통합 257경기에 출전해 18득점 50도움을 기록한 신진호의 최대 강점은 경험이다. 특히 포항에서 2012시즌 FA컵 우승을 경험했고, 2020시즌에는 울산 주장으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22시즌에는 포항 소속으로 K리그 1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023시즌 구단 창단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인천에 그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교한 킥 능력과 왕성한 활동력, 여기에 수비력까지 갖춘 신진호의 합류로 인천은 기존 이명주, 여름, 이동수, 이강현과 함께 더욱 강력한 허리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영남대와 포항에서 함께 활약한 ‘영혼의 단짝’ 이명주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둘은 많은 활동량과 유기적인 패스로 포항의 FA컵 우승과 리그 3위를 이끈 바 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절차를 모두 마치고 팀의 태국 치앙마이 동계전지훈련에 곧바로 합류하는 신진호는 “설날 선물로 전통 방식의 특별한 오피셜을 준비했는데 팬 여러분께 설 선물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팀에 빠르게 적응해서 계묘년 새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인천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신진호의 오피셜(입단) 촬영은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앞두고 특별히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인 ‘인천향교’(조선 시대 교육기관), ‘인천도호부관아’(조선 시대 관아 건물)에서 이뤄졌다. 인천 구단은 지난 2022년부터 조상들이 한 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인 설날을 기념해 전통을 기리는 특별한 ‘설피셜’(설날 오피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설날엔 이명주 선수가 한복을 입고 오피셜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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