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대표팀 사령탑 내정" 벤투, 가나 차기 감독 후보 3人서 사라졌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1.20 10: 24

 한국에서 4년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54)이 폴란드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나 대표팀 최종 후보 명단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폴란드 매체 ‘TVP’는 20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벤투 감독과 함께 일했던 관계자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이 다가오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폴란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황의조(31, 올림피아코스)의 전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전 감독과 벤투 감독은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페트코비치 전 감독은 2014년부터 스위스 대표팀을 7년 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나스르), 한국에선 손흥민(31, 토트넘)을 지도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로 이끌었다.
쿨레샤 회장이 강하게 벤투 전 감독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막판 큰 변수가 없는 한 폴란드 사령탑 자리에 앉을 것으로 보이는 벤투 감독은 최근 가나 대표팀 차기 감독직 최종 후보 3인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 휴튼, 파울루 벤투, 조지 보아텡 / 가나웹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일 가나 매체 ‘펄스스포츠’와 ‘가나웹’ 등은 가나 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전 뉴캐슬 감독 크리스 휴튼(65), 가나 수석코치 조지 보아텡(48)과 더불어 벤투 감독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오는 3월 가나는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2경기를 치러야 한다. 당장 대회 출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직이 비어있다. 가나축구협회(GFA)는 최대한 1월 안에 적임자를 찾겠단 생각이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하며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마쳤던 벤투 감독을 차기 사령탑 중 한 명으로 염두에 뒀다.
그러나 현재 벤투 감독의 이름은 쏙 들어갔다.
20일 ‘가나웹’은 “전 이집트 감독 헥토르 쿠퍼(67)와 전 브라이튼 감독 크리스 휴튼(6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부감독 스티브 매클라렌(62)이 가나 대표팀 최종 후보에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클라렌 맨유 부감독이 가나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과거 매클라렌은 2006~2007년 11월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유로2008 진출에 실패하면서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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