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페리시치(34, 토트넘)가 끔찍한 수비 끝에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에 2-4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3점으로 위태로운 5위 자리를 지켰다.
출발은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 로얄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2분 뒤 엘링 홀란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리야드 마레즈에게 두 골이나 더 허용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페리치시가 구멍이었다. 그는 맨시티 첫 골 장면에서 마레즈에게 너무나도 쉽게 제쳐지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동점골을 내줄 때도 뛰어드는 마레즈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페리시치는 역전골을 허용할 당시 마레즈에게 향하는 패스를 끊으려 뛰쳐나갔으나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그대로 뒷공간을 노출하고 말았다. 이날 토트넘이 내준 4실점 중 무려 3골이 페리시치 쪽에서 시작됐다.
영국 '풋볼 런던'도 페리시치에게 혹평을 내렸다. 매체는 경기 후 "페리시치는 마레즈 때문에 밤새도록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레즈는 손쉽게 그를 무너뜨렸고, 하프타임 이후 나온 3골 모두 왼쪽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페리시치는 공격에서 아주 좋은 기회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때린 낮은 슈팅은 굴절되며 골대에 맞았다. 그는 세 번째 실점 이후 교체됐다"라며 그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이는 황당한 실수로 네 번째 실점을 내준 클레망 랑글레와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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