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제카’ 김건우, 1세트 자신감 이유는? “상대 조합상 날 못잡았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1.20 08: 16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광동에 하마터면 패배할 뻔 했다. 초반 사고에 이어 정글러인 ‘영재’ 고영재가 맹활약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미드 라이너인 ‘제카’ 김건우다. 지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스텝 업’에 성공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방송 인터뷰에 따르면 김건우는 자신 만의 ‘승리 가능성’을 파악해 팀원들을 다독였다. 김건우는 이에 대해 “상대방 조합을 파악했는데, 사일러스를 선택한 나를 잡을 수 없어 성장하면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알렸다. 시그니처 챔피언인 사일러스를 뽑았는데, 경험과 실력 모두 합쳐진 결과였다.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 ‘제카’ 김건우를 앞세워 대역전극을 쓴 한화생명은 2세트 결정적인 운영으로 스프링 시즌 첫 승을 만들어냈다.

[사진] 종로=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건우는 1세트 힘든 승리에도 일단 2-0 완승에 대해 “만족한다. 다음 경기에는 더욱 완벽히 준비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첫 경기라서 다들 긴장한 것 같다. 다들 실력이 빼어나 걱정은 되지 않는다. 향후 방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2022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로, 롤파크에 처음 방문했다. 인기 실감에 대해 김건우는 먼저 입장 시 하이파이브에 대해 “팬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건우는 “끝나고 팬미팅도 있을텐데, 승리까지 해서 팬분들에게 보답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1세트에서 김건우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들 “패배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을때, 시그니처 챔피언인 사일러스로 ‘소환사의 협곡’을 뒤흔들어 놓았다. 팀 동료 ‘바이퍼’ 박도현이 방송 인터뷰에서 “김건우 선수가 할 수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고 전했는데, 김건우도 남다른 자신감이 있었다.
[사진] 종로=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자신감의 원인은 사일러스 선택으로 인한 경험과 실력의 합이다. 김건우는 “사일러스를 많이 하다보니, 상대방 조합에 따른 승패가 보였다. 인게임에서 나를 처치할 수 없는 챔피언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성장과 ‘노 데스’에 주력했다. 내가 죽으면 더욱 크게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드 라인은 ‘영겁의 지팡이’ 등장으로 많은 선수들이 아이템 실험을 하고 있다. ‘영겁의 지팡이’는 10스택 달생 시 1레벨을 추가로 부여한다. 김건우와 광동의 미드 라이너 ‘불독’ 이태영이 각각 1세트 사일러스, 2세트 빅토르로 ‘영겁의 지팡이’를 선택했다. 김건우는 해당 아이템을 현재 OP로 보고 있으며 16레벨이 중요한 카사딘에 대해 특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건우는 “현재 모든 챔피언이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대회에서 1~2주 지나면 어떤 챔피언이 해당 아이템을 선택해야 할지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개막전에는 ‘톱6’로 지목된 팀 중 4팀이 대결을 펼쳤다.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김건우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상대했던 T1을 꼽았다. 김건우는 “T1이 생각보다 너무 잘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경기력이 말이 안됐다. 여전히 제일 강력한 팀이다”고 경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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