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주장 이소영(29)이 리베로 노란(29)에게 따뜻한 진심을 보였다.
이소영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세트 스코어 3-1(25-20, 26-28, 25-18, 25-1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연패를 끊은 5위 인삼공사는 9승13패 승점 29점으로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인삼공사 주장 이소영은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란이가 복귀하고 나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란이한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첫 승이)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전 리베로로 자리잡은 노란은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지난해 6월 발리볼네이션리그(VNL)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으나 훈련 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브라질 현지에서 수술을 받고 귀국한 뒤 6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된 노란은 새해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 없이 변함없는 수비 실력을 보여줬지만 공교롭게도 이날부터 인삼공사가 4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연패는 더 길어지지 않았고, 5경기 만에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같은 1994년생 동갑내기 이소영도 이날 승리와 함께 노란에게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공수 모두 활동량이 많은 이소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책임감도 커진다. 그는 “지금 체력적으로 안 힘든 선수는 없을 것 같다. 힘들어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뛰고 싶다. 저도 승부욕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내려놓거나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