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영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축구 분석업체 '트웬티 퍼스트 그룹'의 자료를 인용,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2기 동안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90분 당 0.48골을 기록했다"면서 "알 나스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뛴다면 경기 당 1.28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호날두가 뛰던 맨유는 세계에서 17번째로 좋은 팀이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 리그였다. 하지만 이제 세계 308위인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된 호날두는 세계 58위로 평가 받는 사우디 리그에서 뛰게 됐다.
오마르 차우두리 트웬티 퍼스트 그룹 최고 지능 책임자는 "우리의 골 환산율 모델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1골이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는 2.6골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한다. 이는 90분 당 약 1.28골에 해당한다"면서 "호날두가 알 나스르 경기 대부분을 뛴다고 가정하면 21골을 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호날두는 전 경기를 쉬지 않고 뛴다고 가정할 때 첫 시즌 21골을 넣어야 맨유서 보여줬던 활약과 비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 정도 비교 잣대가 될 수 있는 수치를 제공한 것이다.
차우두리는 "호날두처럼 훌륭한 선수가 그런 수준으로 떨어진 예는 없었다"면서 "사우디의 경우 상위팀과 하위팀간 격차가 크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최악의 팀이 좀 더 나을 수 있다"고 추측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해당 리그의 품질은 지역 재능들의 질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지역 재능들은 50%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프리미어리그도 35~40%가 영국인"이라면서 "이것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최고 리그로 평가 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