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떠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기 중 발생한 내분 사태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전반 4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이클 올리세에게 극장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맨유는 10연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승점 39로 리그 3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동률을 이룬 상태다.
그런데 경기 중 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29)와 안토니(23)가 서로 욕설을 주고 받으며 충돌,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0-0이던 전반 28분 둘이 오른쪽 라인에서 공을 주고 받던 도중 일어났다.
안토니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페르난데스가 잡지 못한 채 놓쳤다. 그러자 화가 난 안토니가 페르난데스를 향해 "filha de p***"라며 포르투갈어 욕을 날린 것이다. 이는 영어로 "son of a b****"에 해당하는 심한 욕설이다. 안토니는 브라질,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둘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이를 들은 페르난데스도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부정적인 손짓을 해보였다. 그러자 불만스런 손가락 제스처까지 더한 안토니는 오히려 한손을 입에 대고 더 크게 이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이 장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고 안토니는 후반 25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교체됐다.
지난 2020년 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 맨유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호날두가 떠나면서 확실한 에이스이자 중심이 되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도 출전해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안토니는 작년 8월 아약스에서 이적했다. 이적료가 무려 1억 유로가 든 것으로 알려진 특급 윙어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했고 한국과 16강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맨유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 구단 수뇌부와 여러 마찰을 일으켰던 호날두가 떠나면서 내분이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불화가 튀어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