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령탑을 물색중인 대한축구협회가 호세 보르달라스(59) 전 발렌시아 감독과 연락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이 보르달라스와 접촉했다.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대한민국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를 떠난 이후 보르달라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및 외국 클럽들과 연결됐다. 그는 공식적으로 제안을 한 팀은 없었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현재 1부 리그 팀들이 감독을 해고하게 되면 보르달라스가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대표팀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었다"라며 "대한민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 사임 이후 후임을 찾고 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이 브라질에 1 대 4로 패한 뒤 결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보르달라스는 199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하며 엘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 스페인 팀들을 이끌었다. 국가 대표팀을 맡은 적은 없다.
보르달라스는 2015-2016시즌 당시 스페인 2부 리그에 있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맡자마자 리그 우승과 함께 11시즌 만의 1부 복귀를 이끌었다.
또 2016-2017 시즌에는 역시 스페인 2부 소속이었던 헤타페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에 팀의 1부 승격을 지휘했다. 헤타페는 보르달라스 감독 지휘 아래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보르달라스는 2021년 5월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뛰고 있던 발렌시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보르달라스는 발렌시아 부임 첫 시즌에 팀을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2+1년이었음에도 지난해 6월 경질됐다.
한편 보르달라스 감독은 이강인과 짧은 시간 함께 했다. 이강인은 2021년 8월 발렌시아를 떠났다.
하지만 보르달라스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렌시아 구단이 브라질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려고 이강인을 방출하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강인은 좋은 선수였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