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주인 바뀌나... 영국 억만장자, 인수전 공식 참전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 설립자 랫클리프는 맨유 인수 절차를 공식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이 임박했단 뜻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글레이저 가문은 2006년 14억 달러(1조 8400억 원)에 맨유를 인수했다.

맨유 팬들은 꾸준히 글레이저 가문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엉망인 구단 시스템과 더불어 선수 이적과 관련한 납득 어려운 결정 등이 팬들의 화를 불렀다.

맨유를 사겠다는 여러 제안을 과거에 무시해 왔던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 매각 의사를 밝혔다. 성명을 통해 “신규 투자,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형태의 거래를 살필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랫클리프는 맨유의 입장이 나온 후 처음으로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애플, 카타르 스포츠 투자청(QSI) 등도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맨유 팬으로 알려진 랫클리프는 지난해 8월에도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맨유의 구단 가치는 50억 파운드(약 7조 6000억 원)로 추산된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의하면 랫클리프의 재산은 124억 파운드(약 18조 8500억 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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