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31)에 대한 신뢰와 함께 골 침묵을 우려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24경기 동안 6골을 넣었다. 리그 17차례 경기에 나서 단 두 경기에서만 득점(4골)을 했을 뿐이다. 6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2골)에서만 득점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은 활약상이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과 함께 경기력 면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꾸준하게 기용되고 있지만 전처럼 활발한 드리블이나 돌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서히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콘테 감독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1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의 복귀 속에 손흥민의 골 부족을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 "선수들은 사람이고 손흥민도 그렇다"면서 "물론 지난 시즌 손흥민은 25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손흥민은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우리가 그의 골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로봇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손흥민이 히샬리송 같은 다른 선수들이 있다는 부담을 느끼는 것과 상관 없이 골을 넣기 시작했으면 한다. 이것이 축구"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콘테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이나 코치들이 다른 상황을 직면하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훈련 때나 경기서 손흥민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선은 득점을 하거나 도움을 기록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부진을 감쌌지만 동시에 손흥민의 부진도 인정한 셈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