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의 휴식이 불발됐다.
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US 크레모네세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4-5)에서 패했다.
줄곧 나폴리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민재는 이번 매치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휴식 차원으로 보여졌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거의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선발로 나서지 않은 경기를 찾기 위해선 무려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앞서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는 이날 경기 전 “나폴리와 크레모네세의 전력 차는 크다"며 "나폴리는 이번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도그럴 것이 나폴리와 크레모네세의 전력 차이는 한 뼘 이상이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올 시즌 15승 2무 1패(승점 47점)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크레모네세는 7무 11패(승점 7점)로 최하위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 차이가 나는 팀을 상대로 김민재는 '풀타임 휴식'을 취하진 못했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외스티가르드 대신 교체출전했다. 앞서고 있지만 경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투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그가 투입된 후 팀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나폴리는 후반 41분 기안에 헤더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나폴리가 피하고 싶었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나폴리의 선축으로 진행된 가운데 나폴리 4번째 키커 로보트카가 실축했다. 반면 크레모네세 선수들은 모두 성공시켰다. 크레모네세가 8강행을 확정지었다.
나폴리는 승리도, 로테이션도 성공한 것이 없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