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사이’ 이강인(마요르카)과 구보 다케후사(이상 21, 레알 소시에다드)가 그라운드 위에서 적으로 만났다. 크게 눈에 띄는 장면은 없었다.
마요르카는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전을 가져 0-1로 패했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전, 구보는 후반 25분 교체투입됐다.
구보가 벤치를 지키고 있던 전반전은 마요르카가 기를 펴지 못했다. 이른 시간부터 끌려갔다. 전반 5분 나바로에게 오른발 슈팅을 쉽게 허용했다. 골망이 흔들렸고, 0-1로 리드를 내줬다.
선제골을 터트린 소시에다드는 분위기를 쥐고 흔들었다. 전반 31분 한 차례 마요르카 골망을 갈랐지만 오야르사발이 헤더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전 슈팅을 단 한 개도 날리지 못한 마요르카는 0-1로 뒤진 채 첫 45분을 마무리지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이강인의 발끝에 기대를 모았다.
이강인은 팀의 세트피스를 책임졌다. 위협적인 크로스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그는 후반 14분 좌측면에서 박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보냈다. 그러나 골과 연이 없었다. 공은 동료 발을 거쳐 골라인을 넘기는 듯했으나, 한 끗 차이로 공은 라인을 넘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계속해서 소시에다드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20분 ‘교체 자원’ 압돈 프라츠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 옆으로 향했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25분 ‘이강인 절친’ 일본인 선수 구보를 투입시켰다.
구보가 들어왔지만, 소시에다드의 ‘1골 지키기’ 흐름은 계속 됐다.
이강인은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 빠르게 달려가 일으켜 세워주고 ‘정확한 크로스’로 기회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마요르카에서 끝까지 골은 나오지 못했다.
이강인과 구보는 이날 서로를 상대했지만 그라운드 밖에선 절친한 사이다. 지금은 소속팀이 다르지만, 과거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면서 동갑내기 친한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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