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이 초반 출발이 불안했지만, 미드 정글이 의외로 잘 풀려서 궁극기 지원만 잘 해달라고 말했어요.”
KT 챌린저스 팀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마스크’ 이상훈과 작별했다. 새롭게 미드를 책임지게 된 선수는 브리온 챌린저스 팀 출신의 ‘페이스티’ 정성훈. 우리 나이로 스물살의 열혈 청년인 정성훈은 씩씩한 목소리로 팀 개막전 승리를 복기했다.
지난 5일 입단 이후 불과 보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도 팀에 적응이 끝난 듯한 그의 모습을 지켜본 ‘라일락’ 전호진 코치는 “피지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적인 반사신경 뿐만 영특하다 할 정도로 뇌지컬을 가진 장래가 기대되는 재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충무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서울 중구 퇴계로 212 대한극장 7층 11관)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광동과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페이스티’ 정성훈은 “1세트를 패했고, 3세트 초반 어려운 상황이 나왔지만, 멘탈을 놓치지 않아서 승리한 것 같다. 짜릿하게 이겨서 더욱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3세트 왕귀형 챔프인 라이즈로 중반 이후 화끈한 캐리롤을 보여준 그는 “손해를 보면서 시작한 봇과 달리, 미드 정글 구도가 좋았다. 애쉬의 궁극기 지원만 요청하면서 잘 버텨달라고 했다. 상대 실수로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이긴 것 같다. 동료들이 잘해줘서 기쁘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덧붙여 그는 “KT에 합류한지 얼마 안됐지만, 정말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짧은 시간에도 동료들과 코치님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챌린저스 리그서 강팀으로 불리는 디플러스 기아나, 전년도 소속팀이었던 브리온을 이기고 1위를 하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서 멋진 활약으로 팬 분들의 눈도장을 받겠다. 많은 응원부탁드린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