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구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가 결국 역스윕이라는 짜릿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KT가 광동을 상대로 멋진 역전승으로 챌린저스 리그 첫 걸음을 내디뎠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충무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서울 중구 퇴계로 212 대한극장 7층 11관)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광동과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2-1로 승리했다.
광동이 ‘일리마’ 마태석의 활약을 앞세워 먼저 선취점을 챙겼다. 하지만 KT도 2세트 ‘레블’ 박근우가 상대의 초반구도를 무너뜨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한 번씩 승패를 주고 받아 1-1로 맞선 가운데 치러진 3세트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광동이 먼저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흐름을 잡는 듯했다. 4-1로 갈수록 격차를 벌려가는 시점에서 KT의 조직력이 승부의 변수를 연출했다.
중앙으로 날린 애쉬의 궁극기가 파이크에 적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KT가 광동의 챔프들을 기막히게 솎아내기 시작했다. 발동이 걸린 KT의 흐름을 끊기 위해 다급해진 광동이 봇으로 밀고 들어왔지만, KT는 ‘캐슬’의 아트록스가 절묘한 시점에 합류해 패왕 모드를 시전, 대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승기를 틀어쥐었다.
밀리던 광동이 KT의 공세를 받아치면서 다시 역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힘의 격차가 뚜렷했다. KT는 서포터, 탑, 미드가 돌아가면서 캐리롤을 보여주면서 32분 상대의 넥서스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