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기대주’ 여준석(21, 203㎝)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명문 곤자가대에 합류한다.
곤자가대 농구부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여준석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이현중(23, 201㎝)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모교 데이비슨대 입학 이후 4년 만에 또 한 명의 한국 유망주가 NCAA를 통해 미국 농구에 발을 내디뎠다.
여준석은 이번 봄학기부터 수업을 듣지만 NCAA 경기 출전은 2학년이 되는 다음 시즌이 될 전망이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WC(West Coast) 콘퍼런스 소속 곤자가대는 이번 시즌 전국 랭킹 6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지 매체 USA투데이스포츠가 각 팀 감독들의 투표를 취합해 매주 발표하는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한 NCAA의 강호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최근 10년간 80∼90%의 승률을 기록했단 것이다.
2017, 2021년에는 '3월의 광란’이라 일컫는 디비전 1 토너먼트 결승에도 올랐지만 곤자가대는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곤자가대는 이름값있는 NBA 선수들을 배출한 학교다. 2016년 곤자가대에 입학한 일본 선수 하치무라는 이곳에서 크게 성장해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BA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드래프트 2순위’ 쳇 홈그렌도 곤자가대 출신이다.
홈그렌은 여준석과 공수에서 맞붙기도 했다. 그는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 16강 한국과 경기에 나선 바 있다.
여준석은 곤자가대를 통해 "내게 정말 큰 기회다. 이곳의 식구가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준석은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 농구를 책임질 기대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여준석에 역대 최고의 운동능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는 지난해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17득점을 올리며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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