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선수 허예림(이리중앙초)이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14일부터 시작된 대회 여자단식 예선 세 경기에서 중·고등부 강자들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허예림은 예선 1회전에서 호수돈여중의 김여원에게 3대 1(16-14, 8-11, 11-7, 11-7), 2회전에서 안양여고의 최서영에게 역시 3대 1(11-4, 8-11, 11-9, 11-5)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로 16일 치러진 3회전에서 고등부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반은정(대송고)마저 3대 1(13-11, 8-11, 11-5, 11-6)로 꺾었다.
올해 전북 이일여중 진학을 앞두고 있는 허예림은 수많은 관계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아온 ‘될성부른 떡잎’이다. 초등부(13세 이하)에서는 이미 적수가 없었다.
전국종별, 학생종별, 교보컵, 대통령기 등등 지난해 출전한 모든 대회 개인단식을 석권했다. 오른손 셰이크핸더로 빠른 스피드와 또래들보다 두세 수는 앞서는 영리한 경기운영 능력을 겸비했다.
허예림은 특히 최근 중·고연맹이 주관한 2023년 청소년상비군 선발전에서도 중등부 강자들 틈에서 최종 3위로 카데트(16세 이하)상비군에 뽑혔다. 선배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제2의 신유빈’으로 주목받았다.
선발전에서 예열을 마친 뒤 학령 구분 없는 종합선수권대회 단식에서도 제대로 존재감을 보이는 중이다. 본선 진출의 목표를 우선 달성해낸 허예림이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나는 본선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이번 대회부터 단식 대진방식에 변화를 줬다. 예선과 본선을 구분하는 국제대회 방식을 도입했다.
상위랭커 16명을 본선에 직행시키고, 나머지 선수들이 예선을 치러 본선진출자 16명을 가린 다음, 32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하도록 한 것이다. 달라진 방식은 청소년 유망주들을 비롯한 신진들의 의욕을 높이는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17일부터 시작되는 본선 대진은 막바지에 다다른 예선 경기가 모두 끝나는 대로 추첨을 통해 확정된다. 대회는 19일까지 계속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