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흐타르의 나라 사랑, "무드리크 이적료 중 310억 군인과 가족에 기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1.17 00: 39

선수 이적료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기자 리차드 졸리는 17일(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이적료 중 2500만 달러(약 310억 원)을 우크라이나 군인과 가족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무드리크가 첼시와 8년 6개월 계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드리크는 당초 아스날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첼시가 무드리크의 전 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총 1억 유로(약 1345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선지가 바뀌었다.

1억 유로(8900만 파운드)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 1위는 잭 그릴리쉬가 아스톤 빌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세운 1억 파운드다. 2위는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할 때 기록한 9750만 파운드다. 무드리크의 이적료는 2016년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금액과 같은 89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겨울(1월) 이적료로만 보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기록이다. 윌리엄 힐에 따르면 버질 반 다이크가 2018년 사우스햄튼에서 리버풀로 이적하며 수비수 역대 최고액 이적료였던 7500만 파운드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5800만 파운드로 2위였던 크리스천 풀리식(첼시)의 이적료는 3위로 내려 섰다.
샤흐타르는 무드릭의 판매로 역대급 이적료 수익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샤흐타르의 선택은 나라를 위한 통큰 기부. 우크라니아 최대 축구 구단인 샤흐타르는 무드릭의 이적료 중 2500만 달러는 러시아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가족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리는 "샤흐타르는 특히 군인들 중에서도 가장 격전지였던 마리우풀을 수호하던 군인들과 가족을 돕기 위해 기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