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라스트 댄스',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마무리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라스트 댄스'는 준우승으로 마쳤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2-2로 비겨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이었으나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통산 7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번째 연속 우승이기도 했다.

박 감독에겐 베트남 지휘봉을 잡는 마지막 경기였다.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후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축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박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박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후 미쓰비시컵 전신인 스즈키컵 우승을 10년 만에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진출, 중국을 꺾기도 했다. 2019년과 지난해 SEA 게임에서는 연달아 금메달까지 따냈다. 

박 감독이 라스트 댄스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은 베트남이 태국을 꺾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0-0, 혹은 1-1로 비기기만 해도 태국에 우승컵을 넘기게 되는 객관적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