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고 입단' 스웨덴 듀오, '동시 이적' 결심한 이유는? [울산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1.16 21: 00

"울산의 프로젝트에 많은 것을 느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울산현대에 합류한 '스웨덴 듀오' 구스타브 루빅손(30)과 다리얀 보야니치(29)는 16일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둘은 울산 이적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다.
루빅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등 공격 2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며 보야니치는 중앙 미드필더를 주로 보는 3선 자원이다. 이 둘은 스웨덴 함마비 IF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함께 활약한 뒤 동시에 울산으로 이적했다.

[사진] 구스타브 루빅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루빅손은 "스웨덴 밖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 선수들의 퀄리티에 인상 깊었다. 구단 시설이나 환경적인 것 모두 좋다. K리그 첫 경기가 기대된다"라며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루빅손은 "울산이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팀 스타일도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에 한국에서 뛰었던 스웨덴 선수들이 좋은 평을 남겼다. 그게 이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라며 울산과 K리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의 요나탄 링이 울산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고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다리얀 보야니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보야니치는 "루빅손과 이유는 같다. 울산의 프로젝트에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제는 스웨덴을 벗어나 한국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전에 뛰었던 스웨덴 선수들이 좋은 코멘트를 해줘 K리그를 선택했다. 강원의 케빈, 디노가 특히 좋은 말을 남겨줬다"라고 전했다.
이미 함께 발을 맞춘 둘은 "오래 같이 뛰어봤기 때문에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안다. 울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같은 팀으로 이적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소속팀에서 쌓은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울산에 같이 온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역시 울산행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이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의 추위다. 울산이 완전체로 동계 훈련을 시작한 지난 9일과 해당 주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였다. 하지만 16일 오전 11시 훈련 당시 울산의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7도까지 떨어졌다.
기습적인 추위였지만, 보야니치는 플레잉 코치 박주영과 함께 반바지를 입고 훈련에 임했다. 이에 보야니치는 "유독 추웠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추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해가 떠있어서 반바지를 입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너무 추웠다. 앞으로는 기상예보를 보고 꼭 제대로 입고 나오겠다"라며 한국의 추위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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