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인수’에 난항… 구글-엔비디아 우려 표명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1.16 15: 57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에 이어 업계의 견제까지 받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구글, 엔비디아 등 간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IT 기업들이 FTC에 우려를 표명하며 MS의 발목을 붙잡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 엔비디아 등 MS와 간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IT 기업들이 FTC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MS가 클라우드 게임, 게임 구독 서비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C는 지난해 12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합병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으로 제동에 나섰다. FTC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콜 오브 듀티’ IP(지식재산권)를 포함해 MS의 이번 인수가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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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와 함께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경계한 기업은 경쟁 기업인 소니다. 소니와 MS는 콘솔 플랫폼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니에 더해 구글, 엔비디아도 인수를 견제하면서 MS의 반대 세력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의 운영 중단을 결정했으나, 모바일 게임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MS와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의 클라우드 기능으로 이용자들에게 사양이 높은 AAA게임을 노트북, 모바일 기기, 스마트 TV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MS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대결 중인 분야다. 
한편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로, 회사 역대 최고 금액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MS는 이번 인수합병을 7월 중순까지 완료해야 한다. 실패시 수수료는 30억 달러(약 3조 8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합병 성사를 위해 MS는 닌텐도, 소니와 ‘콜 오브 듀티’ IP 10년 계약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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