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가 밝힌 울산 이적 이유..."우승이 간절하다" [울산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1.16 15: 12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우승팀 울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울산현대로 이적한 주민규(33)는 16일 울산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주민규는 울산현대를 택한 이유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과 같은 수의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주민규(37경기)가 조규성(31경기)보다 소화한 경기 수가 많아 득점왕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는 "2023년 울산으로 이적하며 확실한 목표와 동기부여를 가지고 왔다. 도달하기 위해 준비하겠다. 지켜봐 달라. 우승이 목표다. 커리어에 우승이 없다.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우승팀 울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우승팀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라며 리그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왕 타이틀을 내주며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주민규였다. 하지만 주민규는 이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이슈를 받으려 득점왕에 도전한 것은 아니다. 공격수라면 당연히 득점왕 욕심이 있다. 이슈화되는 것은 제 목표가 아니다. 제가 아닌 조규성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정말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득점왕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에서 배우다 보면 더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주민규는 지난 2019년 울산에서 활약했지만, 지금처럼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이에 주민규는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그땐 준우승팀이었고 이제는 우승팀이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팀을 이끄는 부분, 새로운 문화 속에서 축구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팀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왜 울산이 우승할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공격진에 마틴 아담이라는 강력한 공격수가 존재한다. 주민규와 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주민규는 경쟁보다 공존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울산은 항상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항상 경쟁해야 한다. 그 속에서 공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강팀이 되고 우승이 가능하다. 경쟁은 하되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한 경기 한 경기 나아가야 한다. 아직까지는 경쟁보다 공존, 조화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민규는 "매 시즌 목표를 두고 시즌에 임한다. 항상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올해는 정말 우승에 간절하다. 제가 골을 많이 넣고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승에 성공한다면 팀을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포커스를 우승에 두고 있다. 우승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가장 큰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 득점왕, 2022시즌 득점 2위에 올랐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한 차례도 불리지 못했다. 주민규는 "대표팀은 제게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제가 부족했기에 대표팀에 못 들어갔다. 좋은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배우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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