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축구를 돌려달라."
디트마어 하만(50)이 논란의 판정을 보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39점에 머무르며 선두 아스날(승점 44)을 추격하지 못했다. 5연승을 질주한 맨유는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맨시티는 후반 15분 잭 그릴리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2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37분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동점골 장면이 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래시포드가 공을 향해 달려간 후 건드리지 않고 양보했고, 브루노가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은 잠시 후 득점을 인정했다.
맨시티로서는 너무나 억울한 판정이다. 래시포드는 공을 향해 질주한 뒤 사실상 소유권을 가졌고, 공을 차려는 듯 스텝까지 밟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그가 상대 수비수에게 영향을 주면서 경기에 간섭했다고 봐야 한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맨시티에서 뛰었던 하만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게 어떻게 득점으로 인정되는가? 내가 본 결정 중 가장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우리에게 축구를 돌려달라"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당사자인 브루노와 래시포드는 골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설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도 "맨유의 동점골은 축구 규칙을 만들거나 운영하는 이들이 축구라는 경기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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