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9)와 마커스 래시포드(26,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논란의 득점 장면을 두고 오심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맨유는 12승 2무 4패, 승점 38을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맨시티(12승 3무 3패, 승점 39)와 격차는 1점에 불과하다.
이날 맨유는 후반 15분 잭 그릴리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브루노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37분 래시포드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다만 동점골 장면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래시포드가 공을 향해 달려간 후 건드리지 않고 양보했고, 브루노가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은 잠시 후 득점을 인정했다.
맨시티로서는 너무나 억울한 판정이다. 래시포드는 공을 향해 질주한 뒤 사실상 소유권을 가졌고, 공을 차려는 듯 스텝까지 밟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상대 수비수에게 영향을 주면서 경기에 간섭했다고 봐야 한다.
브루노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골문을 보고 있었고, 래시포드는 아마도 내가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난 우리 둘 중 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지 몰랐다. 래시포드는 수비수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당사자 래시포드도 골이 맞다고 거들었다. 그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해서 공을 만지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고, 주심과 부심에게 달려 있다. 내 생각에 나는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주심 판정을 옹호했다.
맨유에서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와 폴 스콜스도 힘을 보탰다. 퍼디난드는 "래시포드는 달리는 수비수들의 보폭, 패턴, 위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영리한 플레이"라고 칭찬했고, 스콜스 역시 "래시포드는 아무에게도 간섭하지 않았다. 좋은 소통에 이은 좋은 마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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