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공백 지운 황연주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걱정이 많아” [수원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1.14 21: 00

“오늘도 이겨서 다행이지만 사실 걱정이 많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21, 25-16)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질주다.
황연주는 20득점(공격성공률 43.59%)으로 활약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5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참 힘들다. 야스민의 자리를 메꾼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잘하겠다는 것보다는 최대한 야스민의 공백이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 황연주. /OSEN DB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부상을 당한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황연주는 “하면 할수록 적응이 되고 편해져야 하는데 더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팀도 계속 이기고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늘도 이겨서 다행이지만 사실 걱정이 많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과 달리 황연주는 매 경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강성형 감독도 “5살은 어려진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날카로운 각도의 공격으로 인삼공사를 공략한 황연주는 “비디오를 보면서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를 했다. 미리 생각해둔 자리를 생각하면서 때렸는데 잘 풀렸다. 한 번 득점을 하면 수비가 그 위치로 갈 때까지 계속 때렸다. 그래야 다른 자리에 공간이 생긴다”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만 36세로 나이가 적지 않은 황연주는 “나이가 있으니까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신경도 많이 쓰인다. 힘들어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쉴 때는 쉬고 할 때는 정확하게 해야한다. 젊은 선수들은 힘으로 이겨낼 수 있지만 나는 그게 아니니까 더 열심히 해야한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남들이 봤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빨리 야스민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황연주는 “마음이 얼마나 힘들겠나. 아프고 안타깝고 뛰고 싶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라 잘 다독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야스민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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