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안세영(21, 세계 랭킹 4위)이 천위페이(25, 세계 랭킹 2위)를 제압하고 국제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를 게임스코어 2-1(21-12 19-21 21-9)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패배를 시원하게 갚아줬다. 당시 그는 BWF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그동안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통산 전적 1승 8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안세영은 1게임부터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연속 득점으로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고, 11-5까지 앞서 나갔다. 안세영은 흔들리는 천위페이를 누르고 손쉽게 1게임을 따냈다.
2게임 천위페이가 반격에 나섰다. 두 선수는 시소게임을 펼치며 19-19로 팽팽히 맞섰다. 19-20에서 안세영이 시도한 대각선 스매시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천위페이가 2게임을 잡아냈다.
승부는 1-1 원점. 안세영이 마지막 3게임에서 천위페이를 제대로 눌렀다. 그는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으로 8-0까지 치고 나갔고, 그대로 여유롭게 게임을 매조지었다. 21-9, 압도적인 점수 차이였다.
이제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26, 세계 랭킹 1위)와 타이쯔잉(29, 세계 랭킹 3위) 중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결승전은 1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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