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유)가 에릭 텐 하흐(53) 감독이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바꿨다고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브루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했다.
브루노의 소속팀 맨유는 14일 오후 9시 30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10월 펼친 첫 번째 시즌 맞대결에서 3-6으로 패배했기에 설욕을 노리는 맨유다.
브루노는 "우린 더 이상 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우고 이애해야 한다. 더 발전해야 하며 트로피를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항상 말했듯이 이 팀에서 뛰는 것은 영광이며 늘 꿈꿔왔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 목표는 트로피라는 것이다. 난 이 팀이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알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일을 이뤄낼 수 있다. 그래서 지난해 랄프 랑닉 감독이 장기적인 미래를 가진 감독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을 때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난 이 팀의 감독이 누가 되는지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난 클럽에 도움이 되고 싶지만, 우선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도 알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브루노는 "감독이 누구인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난 클럽의 일원으로서 궁금했다. 미래에 이 팀에 올 감독은 계획이 있는지,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팀의 목표가 리그 우승인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인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난 챔피언스리그 진출로만은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브루노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그가 선수들이 규율을 어겼을 경우 징계를 내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은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우리가 향후 몇 년 동안을 희망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또한 그가 선수단에 적용한 규율은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의 심리 방식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을 넘어서는 안 되고 선수는 팀 규칙을 따라야 하며 감독이 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엄격하게 규율을 적용하는 편이다. 특히 지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리그 맞대결에서 직전 경기까지 놀라운 득점 감각을 뽐내던 마커스 래시포드를 벤치에 앉혀뒀는데, 이는 그가 지각했기 때문에 내린 내부 징계라고 설명했다.
브루노는 "그가 정한 규칙이다. 훈련 시간에 맞춰야 하며 회의 시간에 맞게 도착해야 한다. 우린 항상 제시간에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좋은 일이다. 특히 래시포드는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했기 때문에 감독의 지침에 따랐다. 때때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는 그 징계를 받아들이고 모두를 위한 책임감과 존재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