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반 더 비크, 선발 복귀전 부상→시즌 아웃..."수술 잘 끝났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1.14 14: 45

지독하게도 일이 풀리지 않는다. 도니 반 더 비크(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발로 복귀하자마자 시즌을 마감했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미드필더 반 더 비크가 무릎 부상으로 2022-2023시즌에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4일 본머스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전반 막판 경합 과정에서 상대가 빗물에 미끄러지며 위험한 태클을 날렸고, 반 더 비크는 무릎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참이나 고통스러워하던 그는 큰 부상을 예감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도니 반 더 비크 소셜 미디어.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반 더 비크는 그대로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회복할 수 없다고 판정받았다.
이로써 반 더 비크는 오랜만에 잡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큰 악재를 맞게 됐다. 그는 지난 2020년 맨유로 이적했지만, 잦은 부상과 적응 문제가 겹치며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맨유 팬들은 안쓰러운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올 시즌 아약스 시절 은사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며 반전을 기대했지만, 이 역시 여의찮았다. 반 더 비크는 올 시즌 10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었다. 본머스전이 그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마저도 심각한 부상으로 끝나고 말았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반 더 비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즌을 마감하게 돼서 정말 실망스럽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제 회복 과정에 돌입할 시간이다. 팀을 위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을 담은 메시지 모두 감사드린다. 나와 내 가족에게 큰 힘이 된다"라며 무릎에 붕대를 감은 채 병실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반 더 비크는 2023-2024 프리시즌에 복귀할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은 "물론 나쁜 소식은 반 더 비크가 남은 시즌 동안 뛸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의 무릎은 괜찮고, 그는 다시 최고 수준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 그는 프리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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