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첼시가 주앙 펠릭스(24, 첼시)가 시도한 경솔한 태클 하나로 210만 파운드(약 32억 원)를 손해 보게 됐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3경기째 무승에 그치며 승점 25점(7승 4무 7패)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펠릭스 퇴장이 치명적이었다. 그는 1-1로 맞서던 후반 12분 경합 상황에서 케티 테테에게 위험한 태클을 날렸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첼시는 결국 후반 29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릎 꿇고 말았다.
이로써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펠릭스는 추가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게 됐다. 그는 지난 11일 임대로 팀에 합류하자마자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안 그래도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첼시로서는 막심한 손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단순한 금전적 손해만 21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첼시는 펠릭스를 데려오면서 임대료 900만 파운드(약 136억 원)와 급여 600만 파운드(약 901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게다가 완전 이적 옵션도 없다. 임대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인 만큼, 첼시는 약 6개월 동안 펠릭스에게만 1500만 파운드(약 227억 원)를 쏟는 것이다.
첼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펠릭스에게 리그 한 경기 출전당 약 71만 파운드(약 11억 원)를 지급하는 셈이다. 매체는 이러한 계산을 근거 삼아 "펠릭스는 이번 퇴장으로 첼시에 약 210만 파운드의 손해를 끼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펠릭스를 옹호했다. 그는 "펠릭스는 이 일을 계기로 더 성장할 것이다. 그는 젊으며 최고의 선수"라며 "펠릭스가 지닌 공격적인 재능을 볼 수 있었다. 난 그가 날린 태클에 악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발이 조금 높았다.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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