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7위 션 스트릭랜드(31, 미국)가 두 번 연속 UFC 메인 이벤트에 출전한다.
스트릭랜드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스트릭랜드 vs 이마보프에서 미들급 12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7, 프랑스)와 맞붙는다.
원래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이마보프 vs 개스텔럼’이었다. 하지만 파이트위크에 들어와 개스텔럼이 스파링 중 이가 다쳐 꿰매는 바람에 싸울 수 없게 됐다. 이에 스트릭랜드가 단기 오퍼를 받고 이마보프와 격돌하게 됐다.
준비 기간이 부족한 걸 고려해 경기는 두 선수의 원래 체급인 미들급(83.9kg) 아닌 라이트헤비급(93kg)에서 진행된다.
이로써 스트릭랜드는 2022년 마지막 대회와 2023년 최초의 대회에서 모두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게 됐다. 스트릭랜드는 정확히 4주 전인 2022년 12월 17일 UFC 마지막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 3위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마보프는 러시아 다게스탄 태생의 프랑스 파이터다. UFC 헤비급 랭킹 2위 시릴 간의 팀메이트이자,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의 전 스파링 파트너였다. 강력한 카운터를 자랑하는 무에타이 파이터로 미들급에서 3연승 행진을 달리며 랭킹에 진입했다. 이번에 스트릭랜드를 이기면 톱 10 진입이 확실시된다.
갑작스러운 대진 변경이었지만 이마보프는 상대가 상위 랭커인 스트릭랜드로 바뀌어 오히려 기뻐했다. 원래 상대인 개스텔럼은 미들급 랭킹 13위지만 스트릭랜드는 7위다. 그는 “이번에 이기면 개스텔럼을 상대로 이겼을 때보다 랭킹이 훨씬 더 많이 올라갈 거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대진 변경 소감을 전했다.
트래시토커로 유명한 스트릭랜드는 강도 높게 이마보프를 도발했다. 그는 “프랑스인들이 가장 잘하는 건 포기”라며 “이마보프가 난타전을 좋아하고, 강펀치를 날리는 걸 좋아하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는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인들은 역사적으로 겁쟁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어쩌면 그는 프랑스인들이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바론 프랑스인들이 잘하는 거라곤 불륜을 저지르고, 포기하고, 싸움에 지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마보프는 이미 트래시토크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스트릭랜드가 개스텔럼보다 잘하는 건 떠드는 거밖에 없다”며 “내가 조심해야 할 건 그의 입뿐이다. 그게 끝이다. 벌써 입을 놀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흥분된다. 붙어보자”고 받아쳤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페더급 랭킹 13위 댄 이게(31, 미국)가 데이먼 잭슨의 랭킹 진입 저지에 나선다. 잭슨은 4연승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초 랭킹 진입 문턱까지 왔다. 반면 이게는 3연패로 랭킹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이게는 2021년 정찬성에게 판정패한 경기로 한국팬들에게 친숙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U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