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달갑지 않은 충성심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팀을 떠나지 않으려는 에메르송 로얄(24)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24, 스포르팅)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에메르송과 맷 도허티 모두 팀에서 행복하기 때문에 일이 복잡해졌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우측 윙백 포로를 영입 1순위로 삼고 있다. 그는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 핵심 선수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경기에 출전해 2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신장은 173cm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정확한 크로스와 공격력을 지녔다.
포로는 최근 토트넘과 맞대결을 갖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과 두 차례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경기장을 누볐다. 스포르팅은 토트넘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당시 활약을 눈여겨봤는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그를 원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에메르송을 내보내고 그 자리를 포로로 대체할 계획이다.
문제는 에메르송이 토트넘을 나갈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에메르송은 몇몇 구단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 특히 런던에 남고 싶다는 마음을 분명히 했다"라며 "토트넘은 포로 영입을 열망하고 있지만, 오른쪽 윙백 세 명을 동시에 지니게 되면 콘테 감독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런던 라이벌' 첼시 역시 포로를 노리고 있다. 'CBS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는 첼시도 포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첼시 역시 핵심 선수 리스 제임스를 부상으로 잃었기에 우측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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