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로이스(34, 도르트문트)가 단단히 화났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코 로이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의 주장 로이스와 도르트문트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로 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태다. 로이스가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2월 키커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스는 "도르트문트는 나의 클럽이고 이 도시는 내 고향이다. 여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마르코 로이스는 지난 2012-2013 시즌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줄곧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로이스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패스, 수려한 외모 등 '슈퍼스타'로서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특히 박스 안에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는 슈팅은 그의 전매특허다. 로이스는 10년여의 세월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팀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구단과 로이스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매체는 "로이스는 구단에서 재계약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구단은 협상을 시작하고자 하지만 우선은 열린 결말인 상태"라며 재계약 협상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가 등장했다. 알 나스르는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빌트는 "만약 로이스가 알 나스르로 이적한다면 매년 2,000만 유로(한화 약 268억 원)를 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그의 연봉을 대폭 줄일 계획이며 대신 높은 보너스를 제안하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또한 도르트문트 소식에 정통한 패트릭 베르거 기자는 13일 "로이스는 현재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 유수파 무코코의 재계약 문제에 관해서는 수개월째 논의를 하고 있으면서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로이스는 팀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르거에 따르면 로이스는 기본적으로 구단에 머물고자 하며 그 이유는 클럽과 도시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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