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윌리안(35, 풀럼)이 위기에 빠진 친정팀 첼시를 무너뜨렸다.
풀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풀럼은 승점 31점(9승 4무 6패)으로 리그 6위에 올라섰다. 반면 리그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첼시는 승점 25점(7승 4무 7패)에 머물며 리그 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윌리안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첼시에서 7년간 뛰었던 그는 전반 25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윌리안은 세레머니를 자제하며 첼시 팬들에게 존중심을 전했다.
풀럼은 후반 2분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주앙 펠릭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는 덕분에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풀럼은 후반 29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헤더 득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챙겨갔다.
크레이븐 코티지는 열광에 빠졌다. 홈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소리높여 응원가를 불렀고, 풀럼 선수들도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피터 크라우치는 "풀럼은 놀라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놀라운 점은 오늘 첼시의 패배가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풀럼은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윌리안 역시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이길 만했다. 우리는 첼시와 맞대결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라며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윌리안은 친정팀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첼시에서 7년 동안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팬들과 구단을 매우 존경한다. 나는 지금 풀럼을 위해 뛰고 있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별한 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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