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의 남자감독상 후보 최종 5명이 공개했다.
FIFA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남자 감독상 최종 후보 5인을 공개했다.
5명의 후보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과 디디에 데샹 프랑스 표팀 감독이다.
FIFA는 "5명의 최종 후보는 2022년 그들이 이끌었던 팀에 특별한 영감을 불어넣은 인물들이다. 두드러진 성공을 거두었다"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성공했다. 이 우승으로 역사상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리그1,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이 됐다. 또한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성공하며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1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비록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행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1-2022시즌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 놓으며 5시즌 동안 총 4번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레그라기 감독이 이끌었던 모로코는 월드컵 개막 전 약체로 분류됐던 팀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모로코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던 할릴호지치 감독이 월드컵을 코앞에 둔 8월 경질되면서 불안함은 더 커졌다.
뒤이어 지휘봉을 잡은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평가는 좋지 않았다. 모로코 현지 다수 매체는 그의 민머리를 빗대 '아보카도'라고 칭하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레그라기 감독은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함께 F조에 편성된 모로코를 이끌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끝이 아니다. 16강에서 만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격파했고 8강에서는 포르투갈을 1-0으로 잡아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를 끝냈다. 비록 프랑스와 치른 4강에서 0-2로 패배했지만, 이 패배 전까지 모로코가 허용한 실점은 단 1점이다.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고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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