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불참을 선언했던 오사카 나오미(26, 일본)가 임신 소식을 알려 관심을 모았다.
오사카는 지난 8일(한국시간) 호주오픈조직위원회를 통해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호주오픈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오사카는 구체적인 불참 사유를 설명하지 않으면서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알고 보니 임신이 이유였다. 오사카는 1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산부인과에서 찍은 초음파사진을 공개해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오사카는 "최근 몇 달 동안 경기에서 뛰지 않으면서 일생을 바쳤던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 다시 불붙었다"면서 "나중에 내 아이가 내 경기를 보면서 '우리 엄마'라고 자랑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사카는 21세였던 2018년 US오픈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오사카는 다음해 2019년 호주오픈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까지 누르고 남녀 통틀어 아시아 국적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 US오픈과 2021년 호주오픈에서 다시 우승하면서 차세대 테니스 여제로 주목을 받은 오사카였다. 하지만 2021년 5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대회기간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1회전 승리 후 우울증을 호소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오사카는 내리막을 걸었다. 2021년 US오픈과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3회전 탈락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마지막 대회 출전은 작년 9월 토레이 팬 퍼시픽 오픈이었다. 오사카는 내년 1월 호주오픈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이 42위까지 떨어진 오사카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의 래퍼 코데이와 연애 중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