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2023년 상조산업 트렌드로 ‘S·T·O·R·M’ 제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3.01.12 15: 22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 2%대, 국내는 1%대 전망…상조업계 “글로벌 복합적 경제위기 인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작은 장례식’, ‘SNS 마케팅’, ‘온라인 추모’ 등 키워드로 상조 상품&서비스 다변화 추구
보람그룹의 상조브랜드 보람상조가 올해 상조산업을 이끌어갈 트렌드 키워드로 S·T·O·R·M을 제시했다.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이 뒤얽힌 퍼펙트스톰(복합적 경제위기)이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상조산업도 그 여파로 지속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상조기업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서비스 및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은행(WB)은 1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1.7% 로 전망했다. OECD, IMF 등 국제기구들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2.2%, 2.7%로 전망하며 지난해 3%대 보다 낮은 예상치를 내놨다.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역시 1%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 여파에 투자와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겪을 거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도 위험 신호를 인식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조산업 역시 지난 5년동안 11%대의 연평균 성장률(선수금 기준)을 보여온 만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흐름이 잠시 주춤할 수 있단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다.
보람상조는 2023년 상조업계 트렌드로 STORM의 앞 글자를 따 ▲Single-person households increasing(1인 가구의 증가) ▲Talk to consumer(SNS를 통한 고객 소통 강화) ▲Online memorial space(온라인 추모 증가) ▲Reward payment(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Memorial jewellery(추모품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 ‘S’ 1인 가구의 증가(Single-person households increasing)
‘1인 가구의 증가’는 국내 장례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10집 중 3집이 1인 가구임을 뜻하는 수치다. *2015년 27.2%, 2017년 28.6%, 2019년 30.2%
가구 형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1인 장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작은 장례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인 장례상품 및 서비스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작은 장례식’은 일본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핵가족화와 도시화, 저출산 고령화를 겪은 일본에서는 장례식의 간소화가 이뤄져, 일반장 대신 ‘가족장’, 1일장’ 등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장례식도 점차 가족장이나 1일장의 형태를 띈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수청소 형태의 ‘유품정리’ 서비스 또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대될 서비스로 꼽힌다. 과거 고인의 유품은 보통 가족들이 정리했지만, 1인 가구의 경우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사후, 고인의 친인척 또는 지인들을 통한 유품정리 서비스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
■ ‘T’ SNS 활용 소비자 소통 강화(Talk to consumer)
SNS활용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상조기업들도 조금씩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SNS 마케팅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조기업들은 단순 정보 제공의 장으로만 SNS를 활용했던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 주변의 일상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 및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상조기업들은 TV 또는 신문지면 광고 대비 저렴한 금액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문·TV 광고를 진행할 경우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비용이 발생하는 데, SNS를 활용할 경우 수백만 원으로도 그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정책으로도 SNS가 활용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분석한 ‘세대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NS 이용률은 2019년 47.7%에서 지난해 55.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만 25~38세 젊은 층에서 83.5%가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와 필수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람상조의 경우 SNS 의 본격적인 채널 운영을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더불어 상조업계에 친숙하지 않은 MZ세대와도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는 물론 SNS채널의 스킨 디자인까지 변화를 줘 시각적으로 매력도도 함께 높이고 있다.
■ ‘O’ 온라인 추모 증가(Online memorial space)
코로나19가 3년째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비대면) 추모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은 장례식’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는 것과 비례해 온라인(비대면) 추모를 원하는 조문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람상조를 비롯한 상조업계 상위사들은 온라인 추모관, AI 추모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이나 고인에게 쓰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이 온라인 상에 구현되고 있으며, 생전 고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AI를 통해 고인과 대화하는 서비스도 활발히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로봇스님을 통한 장례식 진행,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묘지 등 국내에는 없는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초솔로사회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수가 급증한 일본에서는 이처럼 온라인(비대면) 추모 문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상조업계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1인 가구화를 겪은 일본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접목시킨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R’ 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Reward payment)
항공사들이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일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처럼 상조업계도 회원 전용 온라인 회원 전용몰 내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리워드(Reward)의 사전적 의미는 ‘보상’으로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리워드를 활용한 마케팅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고객 유치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조업계 역시 각 사의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회원 전용몰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회원 전용몰 내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카드 포인트와 같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등의 방식이다. 또 보람상조를 비롯한 일부 상조기업들은 매월 납입한 부금에서도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반대로 상품을 많이 구입해 리워드 포인트가 많이 쌓였을 때는 월 부금을 리워드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운용된다.
온라인 회원 전용몰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은 상조 회원들을 위한 하나의 복지 혜택이다. 고객 혜택 제공 측면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은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온라인몰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고객 유입과 동시에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리워드 프로그램의 전략의 핵심이다.
■ ‘M’ 추모품의 다양화(Memorial jewellery)
고인을 추모하는 물품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빈소 제단에 바치는 헌화부터 영정사진, 고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고인이 아꼈던 물건, 고인에게 쓴 손 편지 등에서 이제 고인의 생체원료가 담긴 주얼리, 생체보석까지도 간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대표상조 보람상조는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을 통해 고인의 머리카락이나 분골, 손발톱, 탯줄 등 생체원료를 수집, 특수 기술을 통해 주얼리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고인의 생체원소가 담긴 이 주얼리는 반지나 목걸이, 오마주 추모패 등으로 제작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생체원료를 활용한 생체보석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추모품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위한 기념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생체원료를 주얼리로 만드는 기술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호주 등지에서도 특허권을 따낼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비아젬’은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얼리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SNS 마케팅, 온라인(비대면) 추모, 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메모리얼 주얼리 등 올해 상조업계는 경제 ‘퍼펙트스톰(복합적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상조업계가 다변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면 시장도 가입자 800만, 선수금 8조를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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