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노팅엄 프레스트(이하 노팅엄)에 패해 컵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1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을 치러 전후반을 1-1로 마무리한 뒤 승부차기패(3-4)했다.
노팅엄은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헨더슨(골키퍼), 오리에, 볼리, 워랄, 로디, 에이츠, 프로일러, 망갈라, 깁스 화이트, 존슨, 스카르타를 선발 출격 시켰다.
이에 맞서는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조세 사(골키퍼), 황희찬, 히메네즈, 게데스, 아이트 누리, 주앙 무티뉴, 누네스, 세메도, 고메스, 킬먼, 카스트로를 먼저 내보냈다.
황희찬이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15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박스 안 오른쪽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내줬다. 공을 받은 동료 선수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져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노팅엄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8분 코너킥 찬스에서 볼리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튼은 갈길이 바빠졌다. 전반 29분 좌측면에 있던 황희찬은 반대편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공을 올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달려 들어오는 동료가 없었다. 공은 그대로 라인 밖으로 향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전환 속도를 뽐내며 문전 앞에서 공을 소유하던 그는 옆에 있던 히메네스에게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황희찬이 직접 슈팅을 노렸다. 왼쪽에 있던 그는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왼발을 바로 갖다 댔다. 공은 골문으로 정확히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노팅엄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울버햄튼은 기어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8분 마테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히메네스가 골대 바로 앞에서 발을 갖다 대 노팅엄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35분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빼고 호지를 투입시켰다.
양팀 모두 추가골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양 팀은 돌입했다.
노팅엄이 웃었다. 1번 키커 빼고 모두 성공한 노팅엄은 1번과 5번 키커가 실축한 울버햄튼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제압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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