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상태에서 시작" 뮐러 위원장,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장기 계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1.12 05: 48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58)이 한국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를 백지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장기 계약’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FA는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뮐러 신임 위원장의 공식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4일 이용수 전 위원장 후임으로 KFA는 당시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던 밀러를 낙점했다.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마이클 뮐러 / 대한축구협회.

뮐러 위원장의 첫 번째 당면 과제는 국가대표 새 사령탑 선임이다. 지난 12월 한국 축구대표팀을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54, 포르투갈)이 떠난 직후 현재 대표팀 감독직은 공석이다.
이날 뮐러 위원장은 새로운 사령탑 후보 구성에 관해 “국제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둔 5가지 가이드라인에 맞춰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전문성, 감독의 경험, 동기 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 5가지를 중시할 것”이라며 “감독의 문화나 생활적 조건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차기 감독 후보군을 “백지 상태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이용수 위원장으로부터 1차 감독 후보 리스트를 받았지만,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
[사진] 대한축구협회.
뮐러 위원장은 계약 기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사견이란 전제 하에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끈 ‘최장수 감독’이다. 결과적으로 월드컵 원정 16강 최종 목표를 달성했다. 일부 대표팀 선수들은 장기간 한 감독이 팀을 이끈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카타르월드컵 종료와 함께 떠난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미래를 길게 보고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가운데 뮐러 위원장도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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